고양이들의 노후를 매우 괴롭게 하는 치주질환에는 구내염(LPGS)과 치아 흡수성 병변(FORL)을 들 수 있습니다. 아이들의 삶의 질에 직결되는 이 질환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고양이 치주질환
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은 아시겠지만, 5~6개월 이갈이 때 아이들은 입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. 그러고 나서 이갈이가 끝나면 심한 입 냄새는 사라지는데, 어느 날 우리 아이에게서 심한 입 냄새가 나거나, 아니면 식욕이 줄었거나, 아니면 혀를 날름거리면서 먹을 때마다 괴로워한다면 치주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. 치주질환에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흔한 종류가 구내염(LPGS)과 치아 흡수성 병변(FORL)을 들 수 있습니다. 두 질환의 차이점은 구내염은 치아, 잇몸, 목구멍, 볼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주요 증상이고 치아 흡수성 병변은 잇몸과 치아가 녹아서 치아가 말 그대로 흡수되는 병입니다.
두 질환 모두 고양이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게 되는데, 길고양이의 경우 이런 치주질환 때문에 결국 먹지 못해서 죽음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.
치주질환의 원인 및 증상
여러 병원에 다녀보아도, 원인은 여러 가지로 추측할 뿐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. 구내염의 경우는 허피스, 칼리시 바이러스로 인한 발병될 수 있고, 면역이 약해졌을 때 심해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. 허피스, 칼리시 바이러스로 인한 구내염의 경우는 어린 고양이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. 제가 돌보고 있는 집안과 집 밖의 고양이들을 살펴본 결과, 결국 구내염의 가장 큰 원인은 면역이 약해지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. 치아 흡수성 병변의 경우는 특별한 원인은 알려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.
구내염의 증상은 입안 모든 곳에 염증이 생겨서, 증상이 심해지면 음식물은 물론 물이나 침도 삼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. 치아 흡수성 병변은 치아와 잇몸이 녹아내려서 주변으로 녹아내리게 되는 증상을 보이는데, 치아가 녹으면서 고양이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. 두 질환 모두 먹는 것 자체가 어렵게 되는 고통스러운 질병입니다.
치주질환 치료법
나이가 든 고양이들은 필연적으로 치주질환이 생기는 비율이 높아집니다. 밖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길고양이의 경우는 더욱 구강질환 발생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. 치주질환을 완벽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,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경우는 평소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영양제나 유산균 등을 급여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. 또한 양치질을 습관화하면 치석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어서 치아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.
이런 예방이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강질환이 발생해서 고양이가 아파하게 된다면 치료법은 발치하는 것이 가장 잘 알려진 치료법입니다. 약으로는 치료가 어려워서 이미 상하게 된 치아의 경우는 뽑지 않으면 계속해서 고통스럽게 됩니다. 전발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. 가끔 치아 엑스레이가 없는 병원에서도 발치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, 이 경우 치아 뿌리가 제거되지 않아 수술 후에도 계속 아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. 병원을 선택할 때 꼭 치아 엑스레이가 있는지, 그리고 발치 후에도 엑스레이를 찍어서 남아있는 치아가 없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. 전발치 비용이 동물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, 비용이 저렴하다고 해서 선택하게 되면 오히려 나중에 한번 더 병원에서 발치 수술을 진행해야 할 수도 있으니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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